국내은행 3분기 누적 이자이익 44.2조…역대 최대
국내은행 3분기 누적 이자이익 44.2조…역대 최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20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000억원 전년比 38.2%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원의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1000억원) 대비 5조4000억원(38.2%) 증가했다. 

다만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7조원) 대비 1조6000억원(23.9%) 줄었다. 

대출 등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 지분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6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8.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기준 이자이익은 전분기(14조7000억원)보다 1000억원(0.1%) 늘어난 14조8000억원이다.
 
1~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00억원) 대비 3조원(177.7%) 급증했다. 

반면 3분기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56.1%) 줄었다. 

1~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1000억원)보다8000억원(4.7%) 늘었다. 

3분기 기준 판관비는 전분기(6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1.0%) 증가한 6조4000억원이다. 

1~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 대비 1조원(26.3%) 늘었다. 

3분기 기준 대손비용은 2조원이다. 전분기(1조4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인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외손익은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5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하며 영업외손실(-2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20%포인트(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전 분기 대비 2.78%p 하락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p, 1.7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은행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