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작전 가자 남부로 확대… 피란민 40만
이스라엘, 지상작전 가자 남부로 확대… 피란민 40만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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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두 번째 단계… 하마스 궤멸 목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이 북부에서 남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어린이들의 잇따른 사망 등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궤멸을 목표로 한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은신하던 하마스가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로이터 등 서방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 남쪽에는 북부에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 40여 만명이 머물고 있어 주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은 지금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있다”며 “가자 지구의 동쪽에서 작전하고 있고 하마스와 관련된 모든 장소를 파악해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고 있고, 하마스 지도부도 수일 안에 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 유니스 등 남부 지상작전은 이미 예고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바니 수하일라와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4곳 주민에 대피할 것을 촉구하는 전단을 뿌렸다.

유엔은 팔레스타인 측 집계 내용를 바탕으로 가자 주민 약 40만명이 북부 가자시티 거주지를 떠나 남쪽으로 피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 인터뷰에서 “저항군은 여전히 점령군에 대항해 작전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