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연료반입 허용…통신도 일부 복원
이스라엘, 가자지구 연료반입 허용…통신도 일부 복원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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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전염병 등 위기 악화 속 미국 압박에 동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굶주림과 전염병 등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위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에 2일마다 14만L의 연료 반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의 병원 등에서 연료 부족으로 발생되는 인도적 위기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유엔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일일 트럭 2대를 이용해 가자지구로 내로 연료 등을 반입하고 있다. 연료는 물과 하수, 위생 시스템 지원을 위한 최소 규모다.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가자지구에 일일 투입될 트럭 2대의 연료는 정상적으로 반입됐던 분량의 2∼4% 수준"으로 "우리는 전염병 확산의 예방을 원하며 전염병이 확산되면 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과 우리 군인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내각의 연료 승인 결정을 막판까지 반대했으나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극우 성향을 보여 온 베잘렐 스모트히리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연료 반입은 적에게 산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연료 반입 발표와 함꼐 가자지구 통신도 일부 복원됐다. 가자지구 양대 통신사업자인 팔텔과 자왈도 지난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UNRWA를 통해 연료가 투입된 뒤 가자지구에서 일부 통신 서비스와 인터넷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