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자택 안치' 전두환 전 대통령 유해, 파주 장산리 안장 예정
'2년째 자택 안치' 전두환 전 대통령 유해, 파주 장산리 안장 예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16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골함에 담겨 연희동 자택 안치… 북한땅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안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달 23일 서거 2주기를 앞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예정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현재 유골함에 담겨 서거 이후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돼 있다.  

장지는 약 장산리 인근 100m 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민간 사유지로 알려졌다. 멀리 개성 등 북한 땅이 내려 보이는 곳이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을 통해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2021년 당시 영결식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으며 화장해서 북한땅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주 인근 전방 고지 대부분은 군 주둔지인데다 군부대를 벗어나도 지뢰가 매설된 곳이 많아 전 전 대통령 유족 측에서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유족 측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는 유골함을 담겨 장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장지는 가계약 상태로 매입 절차가 남아있어 2주기 당일인 오는 23일 안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 실형을 선고 받아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