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굿 한자리서 만난다
한국 전통 굿 한자리서 만난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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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재단, 전통공연 풍류 한마당 ‘한국의 굿’마련
동해안 별신굿, 진도 씻김굿, 장산도 산씻김굿 등 선보여 예술과 오락이 결합된 전통예술인 굿이 6월 한 달 동안 순차적으로 판을 펼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은 전통공연 풍류 한마당의 6월 공연으로 ‘한국의 굿’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강남구 삼성동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4일, 18일, 25일 오후 8시에 각각 동해안 별신굿과 진도 씻김굿, 장산도 산씻김굿을 선보인다.

동해안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사진)은 어민들이 마을의 풍요와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을굿이다.

전문 사제집단이라 할 수 있는 세습무들에 의해 오랫동안 전승됐기 때문에 절정의 춤과 음악, 사설 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용택 기능보유자가 장구를 맡고, 김영희 기능보유자가 익살스런 대화와 몸짓을 보여준다.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주는 굿이 진도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이다.

무당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저승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원한을 씻어준다 해서 씻김굿이라 부른다.

특히,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인 요소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음악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을 중심으로 피리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이뤄진 3현6각 반주로 진행된다.

박병원 기능보유자 등이 굿판을 벌인다.

장산도 산씻김굿은 자손들이 부모의 극락왕생을 위해 미리 생전에 올려주는 굿이다.

경사스럽고 호강 받는 잔치이기도 하다.

경상도에서는 ‘산오구굿’이라고 한다.

불교의 생전 예수재에 해당하는 것으로 불교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추측이다.

세습무인 이귀인씨와 그의 부인 강부자(전남 무형문화재 장산도 들노래 보유자)씨 등이 공연한다.

관람료는 각 5000원. 02-3011-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