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안정적 지급결제 운영 위해 차입선 다변화 필요"
"카드업계 안정적 지급결제 운영 위해 차입선 다변화 필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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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2023 금융동향·2024년 전망' 세미나
김 본부장 "핀테크 자회사 소유 규제 완화 등 필요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카드업계가 안정적인 지급결제 운영과 서민 자금 공급 역할을 위해 차입선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김민기 여신금융협회 카드본부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년 금융동향과 2024년 전망 세미나 : 금융업권별 전망과 경영과제’ 세미나 패널로 참석해 “올해부터 조달비용이 금상승하고 판매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자산 성장은 정체 상태로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가 고정돼 있고, 조달 비용과 대손 비용이 크게 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세, 중소 가맹점이 전체 가맹점 중 96%로 원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대출 부문 역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변화했고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금융권 공통으로 건전성 관리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카드론은 중저신용자 등이 대부분으로 금리 상승이 카드사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도 카드사 자산 성장은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 조달이 어려워 수익성 위주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예상되고, 카드 승인 실적도 내년에도 3% 가량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내년 카드사 사업 목표는 결국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카드업계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해외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가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서 검토했던 핀테크 자회사 등 자회사 소유에 대한 규제 완화와 부수 업무 신고 시 업무 관련성 부문이 지나치게 강화된 점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카드사들이 혁신 금융 서비스로 운영하는 사업들은 소비자 보호 문제가 없다면 안정적 사업으로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신전문업권이 고금리 환경 속에서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카드사 본업의 견조함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추구하고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