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직원 "바이든, 대량학살 공범" 공개 비난
미 국무부 직원 "바이든, 대량학살 공범" 공개 비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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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한 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학살하는 공범"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중동 문제 담당 부서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는 실비야 야쿱이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의 말을 빌려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본거지를 둔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기습공격을 가한 후 한달 가까이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폭격 중이다. 지상 작전도 개시했다.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연료가 떨어져 주민 생활에 필요한 물이나 가스공급도 바닥났다. 

야쿱은 이런 상황에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지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무고한 가자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에 상당한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대량학살 공범"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분명하고 실행가능한 레드라인 또는 휴전 촉구 없이 절대적 지지를 계속 보이는 한 당신은 대량학살을 계속 지지하는 것"이라고 썼다.

현지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야쿱을 "반이스라엘 입장을 나타내온 일부 직원 중 한명"이라고 봤다. 야쿱은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의 변경을 촉구하는 '반대 전보'를 국무부 비공개 시스템에 올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서명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은 9488명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