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아일랜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전력 제공' 추진
SK에코플랜트, 아일랜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전력 제공' 추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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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개발사와 협업해 안정적 공급 시스템 구축 계획
(앞줄 왼쪽부터)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와 나이젤 림스 럼클룬에너지 대표가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협력 및 태양광, 수소,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아일랜드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디벨로퍼 럼클룬에너지와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협력 및 태양광, 수소,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럼클룬에너지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캐슬로스트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원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일랜드의 경우 저렴한 전기료와 서늘한 날씨 등으로 냉방 효율이 높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낮은 법인세 등으로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다수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신규 데이터센터 유치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연료전지가 365일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효율적 전력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력 과정에서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개발과 지분 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 등 프로젝트의 주된 플레이어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교두보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협력은 아일랜드에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비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