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병전 시작… 민간인 살상·확전 우려 '증폭'
이스라엘, 백병전 시작… 민간인 살상·확전 우려 '증폭'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1.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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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투가 본격적인 시가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습에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란 대리세력의 공세로 확전 위기가 커지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북서쪽으로 지중해와 접한 가자시티를 남부, 북부, 북동부에서 둘러싸 가자지구 남부와 완전히 단절했다.

이는 하마스 조직원과 기반시설이 밀집한 북부 가자시티를 따로 떼어 거기에 집중 공세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금이 전투의 정점"이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외곽을 뚫고 들어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상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는 더 악화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하고 가자시티 근처 난민촌까지 사흘 연속 폭격했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교전도 지속됐다.

특히 중동 내 친이란 세력들이 속속 헤즈볼라에 힘을 보태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들의 미군기지 공격도 계속됐다.

미군은 이번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억제하려고 2개 항공모함 전단을 파병하는 등 중동 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