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SK이노, 3Q 영업익 1조5631억…전년대비 122%↑
'흑자전환' SK이노, 3Q 영업익 1조5631억…전년대비 122%↑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1.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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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정제마진 동반 상승…석유사업 영업익 증가
4Q 배터리 AMPC 수혜↑·비용절감…흑자전환 목표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 로고.

SK이노베이션이 올 3분기 전 사업 이익 성장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전 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3분기 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상승과 배터리사업 생산성 증대 등으로 올 분기 최대 매출액과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분기는 정유, 화학 및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 사업의 생산성 향상 및 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등 전 사업 부문 이익이 성장했다"며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 및 AMPC 수혜 증대, 비용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 분기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지난 1·2분기 대비 축소되며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4분기에는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석유사업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마진이 축소될 수 있으나 연말 수요 증대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파라자일렌(PX)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이 지속돼 마진 축소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계절 수요 감소 등으로 마진 감소 예상되나 경유 강세에 따른 미전환 잔사유(UCO) 공급물량 축소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세가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중심 '그린 앵커링',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뉴 그린 앵커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