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3차 방류 개시… 20일까지 7800t
日 오염수 3차 방류 개시… 20일까지 7800t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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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전체량 133만t… 내년 3월까지 3만1200t 처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8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2일 오전 10시30분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를 개시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 말을 빌려 전했다.

지난 8월24일 처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도쿄전력은 9월11일까지 1차 방류분 7788t을, 10월5일부터 23일까지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7810t를 처리했다.

이번 3차 방류에서도 20일까지 19일간에 걸쳐 7800t 가량의 오염수를 처분한다.

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 바다에 하루 460t씩 내보낸다.

3차 방류에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준비 절차를 밟았다. 도쿄전력은 방류 전 매번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해왔다. 이 농도가 기준치를 충족해야 계획대로 방류할 수 있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ℓ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농도 측정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농도 기준치가 정상인 것으로 확인돼 3차 방류를 진행할 수 있었다.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 조사에서는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 바닷물을 채취해 방사능물질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조사한 결과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다만 도쿄전력은 “안전에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1, 2차 방류 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분석한 삼중수소 농도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 오염수 133만t이 보관돼 있다.

애초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회에 걸쳐 총 3만1200t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3차 방류에 대한 점검, 확인 작업 후 4차 방류 준비에 들어간다. 전체 방류까지는 약 3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