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인 4명 속초 해상서 귀순 의사… ‘진성 귀순’ 여부 확인 중“
정부 "북한인 4명 속초 해상서 귀순 의사… ‘진성 귀순’ 여부 확인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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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정보당국·통일부 등 구성 정부합동조사팀서 신문 후 귀순 여부 확정
2019년 7월 고성 해안가서 발견된 북한 목선. (사진=연합뉴스)
2019년 7월 고성 해안가서 발견된 북한 목선. (사진=연합뉴스)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4명이 강원 동해 속초 해상에서 귀순 의사를 표시해 정부가 '진성 귀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소형 목선을 타고 NLL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해경‧합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4명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속초 동방 약 11㎞ 해상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된 이후 귀순 의사를 표시해 군을 비롯해 경찰, 정보당국, 통일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정보조사팀에서 현재 조사 중이다.

정부합동정보조사팀은 4명의 신원 및 북한에서 활동한 경력, 귀순 의사가 진정성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신문할 계획이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의 성별 등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동해 NLL을 넘어 귀순한 사례는 2019년 11월 강제 북송된 2명 이후 약 4년 만이다. 올해 4월엔 가족단위 탈북민이 어선을 이용해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올해 3분기에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 수가 2분기보다 40명이 추가돼 총 139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42명와 비교하면 탈북민의 국내 입국 인원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 및 중국 내 이동 제한 등으로 2020~2021년 국내 입국자가 이례적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 국경 봉쇄가 일부 완화되고 중국 내 이동 제약이 해소된 영향으로 국내 탈북민 입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탈북 인원 입국 추이는 변수가 많아 현재 단계에서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고, 2019년 이전 연간 1000명 이상이 입국했는데 그 정도 인원을 회복할지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