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상전 연기해야"… 백악관 "질문 잘못 들은 것" 수습(종합)
바이든 "지상전 연기해야"… 백악관 "질문 잘못 들은 것" 수습(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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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물음에 단답… 백악관 '단순착오' 해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해야 하느냐는 기자단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질문 내용을 잘못 알아듣고 대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보호를 위해 지상전을 연기하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단순 착오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용기를 탑승하기 전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연기하길 원하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그렇다"(Yes)고 대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보도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기와 물, 생필품 등이 끊긴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2000여명의 안전을 고려해 가자지구 지상전이 심각하게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속에 나왔다.

미국 현지 언론 매체들은 '미국과 EU가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시간을 얻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질문을 잘못 이해한 데 따른 착오라고 해명했다.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yes)'라고 대답한 이유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타겟으로 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러볼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기자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으며 대통령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습니까'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급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인질 2명을 석방한다며 미국인 모녀 2명을 이날 풀어줬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