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의 고향 천안삼거리에 서려있는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삼거리 연가’가 초연된다.

천안지역 예술단체인 (사)아라라예술원(감독 김재복)은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창작뮤지컬 '삼거리연가'를 다음달 8일과 9일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30분 등 각각 일일 2회씩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삼거리 연가'는 성악과 판소리 창법을 가미한 독특하고 독창적인 한국형뮤지컬로 실력파 예술인 6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작품은 김재복 예술감독이 2년여 간의 준비를 통해 국악과 클래식, 재즈 등 여러 장르를 접목시켜 작곡한 30여 곡으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뮤지컬 ‘삼거리 연가’는 조선시대 여진족의 침입으로 영남지방의 선비 유봉서가 전장에 차출돼 어린 딸 능소를 데리고 가던 길에 천안삼거리 주막에 능소를 맡기고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면서 이 지팡이가 자라 큰 버드나무가 될 때면 꼭 살아오겠다고 약속한다.

능소는 주모의 보살핌으로 어여쁜 처녀로 자라고, 호남지방의 박현수 도령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잠시 주막에 머물며 두 사람이 사랑의 꽃을 피워 혼인을 약조한다.

이후 박현수는 과거에 급제하고 당시 세도가인 최 참판의 정혼 압력을 꺾고 능소와 재회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아라라예술원 권혁태 이사장은 “이번 창작 뮤지컬을 통해 천안삼거리가 우리나라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문화 브랜드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입장권 구입은 문화장터(1644-9289)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경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