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이창동 감독'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05.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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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태국 '엉클분미'...'하녀'는 수상에 실패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40) 감독의 ‘엉클 분미’<사진>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엉클 분미’는 23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3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신장에 이상이 생긴 중년의 남자 분미가 요양을 떠난 시골에서 사별한 전처 등 유령들을 만나면서 병의 이유와 전생에 대해 생각한다는 영화다.

태국 영화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최초다.

위라세타쿤 감독은 2004년 ‘열대병’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래 6년만에 황금종려상을 획득했다.

2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은 프랑스 배우 겸 감독 자비에 보부아(43) 감독의 ‘신과 인간’이 차지했다.

3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은 올해 첫 진출한 차드 출신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49) 감독의 ‘절규하는 남성’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멕시코 영화 ‘뷰티풀’의 하비에르 바르뎀(41)과 이탈리아 영화 ‘우리의 인생’의 엘리오 제르마노(30)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70) 감독이 연출한 ‘서티파이드 카피’의 줄리엣 비노슈(46)이 차지했다.


한편, 황금종려상의 유력 후보였던 이창동(56)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임상수(48) 감독의 ‘하녀’는 수상에는 실패했다.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황금카메라상 수상 유력후보였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36) 감독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

◇다음은 수상작(자) 명단.
▲황금종려상=‘엉클 분미’(아핏차퐁 위라세타쿤,태국) ▲심사위원대상=‘신과 인간’(자비에 보부아, 프랑스) ▲심사위원상=‘절규하는 남성’(마하마트 살레 하룬, 차드) ▲남우주연상=하비에르 바르뎀(‘뷰티풀’, 멕시코), 엘리오 제르마노(‘우리의 인생’, 이탈리아)▲여우주연상=줄리엣 비노슈(‘서티파이드 카피’, 프랑스) ▲감독상=‘온 투어’(마티유 아말릭, 프랑스) ▲각본상=‘시’(이창동, 한국) ▲황금카메라상=‘아뇨 비시에스토’ (마이클 로, 멕시코) ▲단편 황금종려상=‘바킹 아일랜드’(세르주 아베디키안,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