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9월 소매 판매 강세에 국채금리 상승…나스닥 0.25%↓
[뉴욕증시] 美 9월 소매 판매 강세에 국채금리 상승…나스닥 0.25%↓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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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소매 판매 강세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p, 0.04%) 상승한 3만3997.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43p(0.01%) 내린 4373.6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34.23p(0.25%) 밀린 1만3533.75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 견고함에 하락 출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난 9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49억달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9월 소매 판매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금리 상황이지만 소비 위축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11bp(1bp=0.01%p), 13bp 상승한 5.21%, 4.83%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가 대(對)중국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규제 강화, 수출 우회 차단, 중국 기업 13곳에 추가 제재 등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하며 엔비디아(-4.68%)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ㄴ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발언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며 국채수익률 상승을 촉발했다”며 “바킨 총재의 발언은 낙폭을 축소시켰지만, 국채수익률 상승 폭이 확대된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