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강기윤, "국민건강 위협하는 국가건강검진 부당청구 감시시스템 강화해야"
[2023 국감] 강기윤, "국민건강 위협하는 국가건강검진 부당청구 감시시스템 강화해야"
  • 허인 기자
  • 승인 2023.10.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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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건강검진 기관 부당청구 263억원, 징수율 43.1%
작년 1건에 불과한 비의사 대리검진 2,827건으로 증폭

부당청구 유형별 현황을 보면 청구관련이 가장 많았고 사무장병원, 절차위반, 인력관련 순이다. 유형별 환수결정금액은 사무장병원이 171억7399만원, 절차위반이 46억6769만원, 청구관련이 28억4250만원으로 불법개설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부당청구가 가장 많았다.

부당청구액 중, 건강보험공단이 징수한 금액은 113억6015만원으로 징수율은 43.1%에 그쳐 절반도 징수하지 못했는데 이는 불법개설 의료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환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건강검진비 부당청구로 적발된 건강검진 기관은 총 9374개로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1540개, 2019년 1313개, 2020년 827개, 2021년 2396개, 2022년 2423개, 2023년 6월 875개로 확인됐다. 최근 건강검진비 부당청구 적발기관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건강검진 착오 청구와 공단의 검진기관 집중점검 확대 실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강기윤 의원은 “국가건강검진은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도입된 제도인데, 이를 악용하는 일부 의료기관의 행태로 오히려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당청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부당검진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적발 후에는 조속한 시일 내에 환수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업무공조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적발된 건강검진 대리검진은 총 3933건으로 2018년 5건, 2019년 64건, 2020년 144건, 2021년 892건으로 증가추이를 보이다가 2022년 1건뿐이었던 대리검진이 올해 상반기에만 2827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의사 아닌 자가 건강검진을 실시한 경우가 2,616건(66.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의사 아닌 자가 검진결과를 판정한 경우가 1248건(31.7%) 순이었다.

이에 강 의원은 “대리진단·대리검사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범죄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지관의 대리진료·검사판정에 대해 엄격한 처벌기준과 대응책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