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변할 생각 없어… 정권 레임덕 시작"
유승민 "尹대통령, 변할 생각 없어… 정권 레임덕 시작"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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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망해… 대통령 안 변하면 여당이 변해야"
"김기현 체제로 총선 못 치러… 당, 뭐가 바뀐 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이대로는 망하는데, 대통령은 안 변할 것 같다"고 맹폭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가 보기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택지는 이대로 그냥 가서 총선이 망하고 식물정권이 되든지, 아니면 진짜 제대로 한 번 변해보든지 두 가지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안 변하면 여당이 변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홀로 설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제까지 대통령에게 꽉 눌려 살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홀로 서겠나"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공천 받으면 뭐 하나. 질 건데"며 "오매불망 전부 다 공천에만 목을 매는데, 공천 받으면 당이 이 상태로 이길 수 있겠나. 강서구에서 17.15%p로 졌다는 것은 서울, 인천, 경기에서 대부분 질 것이라는 이야기다"고 힐난했다.

유 전 의원은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교시를 듣고 '아, 대통령은 책임질 생각도, 사과할 생각도, 반성할 생각도 없구나. 변화할 생각이 없구나'(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조중동 같은 보수 언론도 며칠째 계속 비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힘들다고 본다"며 "이번 사무총장, 부총장을 봐야 한다. 그분들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100% 그대로 할 사람들 아니냐. 뭐가 바뀐 것이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