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하마스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하마스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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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선전전이며 심리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거주지에 머물러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에 대피령을 내리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거짓 선전전에 넘어가지 말라"며 대피하는 주민들을 막아섰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에 민간인 소개령을 내렸다.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주민 대피령은 "선전전이며 심리전"이라며 팔레스타인인은 절대 거주지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하마스는 이날 언론사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 혼란을 야기하고, 내부전선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려는 목적으로 거짓 선전을 확산, 유포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이 내부 전선 타격을 목적으로, 주민 축축을 위해 심리전술에 나선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은 12일(현지시간) 저녁 무렵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50%에 육박하는 110만명을 24시간 이내에 남부 지역으로 대피시킬 것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또한 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 주민 전원은 즉시 가자지구 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안 관련 한 소식통은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하려던 주민 상당수가 하마스에 가로막혀 북부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고, 현지는 혼란과 공포가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 집중적인 보복공습을 벌이고 있으며, 지상군 투입 또한 검토 중이라고 서방 매체들은 보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