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이스라엘 지원 군사 장비, 사용 조건 설정하지 않아"
미 국방장관 "이스라엘 지원 군사 장비, 사용 조건 설정하지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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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국민 보호할 권리 있어… 올바른 방식 취할 것으로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뒤 별도 마련된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군사 장비와 관련해 어떠한 사용 조건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지원 무기가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사용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측에 별도 요청한 사항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으나 이어 "지원 장비가 전문적인 군사 장비인데다 전문적인 군 지도부가 이끌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작전 수행에 있어 올바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바라고, 또 예상한다"며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가의)지원 무기로 무언가를 다르게 할 것이라고 볼 만한 사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 다수가 이스라엘에 비례적 대응을 촉구한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에 나설 권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에 집중할 것을 바라고 또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 등을 지원하며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다만 하마스에 반격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가자지구 폭격에 나설 경우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스틴 장관은 '이란 배후설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선 "관련 징후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란이 장시간 하마스를 지원했고, 오랜 기간 양쪽 관계가 이어진 것은 알고 있으나 기습 계획 및 실행에서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속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