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전략태세위원회 “北, 美MD 무력화 목표 ICBM 개발 중”
美 하원 전략태세위원회 “北, 美MD 무력화 목표 ICBM 개발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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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일 실험 및 핵개발, 미국과 동맹 안보에 부정적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 하원 전략태세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 체계 무력화를 목표로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미 하원 전략태세위원회가 발표한 ‘전략태세 평가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미 하원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자행하고, 핵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미국과 아시아 동맹의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해에만 17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이 핵을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에 큰 위협으로, 특히 미국 본토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핵탑재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첫째, 안정적인 김정은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둘째, 한반도 전체를 압도하는 군사적 영향력을 갖는 것”이라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2가지 목적 달성을 위한 북한의 전략은 핵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한국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재래식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특히 “북한이 전술핵 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십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근래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해킹을 보복 위험이 거의 없는 가성비 좋고, 거부할 수 없는 도구로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들의 재래식 전력의 규모 및 유형, 전투태세에서 보다 강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한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미국은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