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아시아 한정판 거래 영향력 확대…일본·인니·태국까지
네이버 크림, 아시아 한정판 거래 영향력 확대…일본·인니·태국까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09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소다' 경영통합'…동남아 플랫폼 투자 속도, 해외거점 활용 사업 확장
크림 소개 이미지.[사진=크림]
크림 소개 이미지.[사진=크림]

네이버가 아시아 시장에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일본의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SNDK) 운영사 소다(SODA)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을 통합했다. 앞서 4일 크림은 소다에 976억원을 투입해 9752주를 취득해 지분 43.6%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크림 자기자본 7억1724만원 대비 1만3617%에 달한다.

소다는 지난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투자를 집행하고 지난 2021년에는 시장 2위 업체 모노카부(MONOKABU)를 인수하며 일본에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크림은 2020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서비스다.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네이버 손자회사가 됐다. 출범 이후 운동화 거래를 시작으로 현재 의류 등으로 상품을 확대해 150개 이상 브랜드가 입점하고 매년 거래액 기준 23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크림은 소다 지분 인수로 인한 사업적 시너지로 해외 역량과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과 일본의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두 플랫폼이 보유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크림은 올해 4월 인도네시아 1위 리셀플랫폼인 킥애비뉴를 운영하는 'PT 카루니아'에 12억6621만원을 추가 투자했다. 앞서 2022년 11월 20억원을 투자했다. 추가 투자로 크림은 PT 카루니아 지분 29.36%를 보유 중이다.

또한 크림은 태국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에도 추가로 투자를 진행했다. 크림은 사솜컴퍼니 주식 총 7만7736주를 취득해 지분 34.3%를 확보했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과 소다의 사업적 통합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며 "소다는 일본 증시에서 별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으로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는 통합 플랫폼 글로벌 확장을 위해 크림 이사진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