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120명 사망·1천명 부상…여성·어린이·노인 다수 포함
'아프간 강진' 120명 사망·1천명 부상…여성·어린이·노인 다수 포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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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카르타/연합뉴스)
(사진=자카르타/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엔 여성, 어린이, 노인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120명이 숨지고 100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연합뉴스가 8일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오전 11시11분께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잇따라 규모 4.3~6.3 사이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앙은 아프간의 문화 수도인 헤라트주(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의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 지점이지만 진원의 깊이는 14㎞로 낮았다.

헤라트에는 인구 190만명이 거주(2019년 세계은행 자료)하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주민들은 잔해를 뒤적이며 가족들을 찾아나섰고, 이어지는 여진 속에 집으로 기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헤라트 교외에 위치한 진다 잔 지역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커다란 소음이 몰아닥쳤고, 대처할 시간이 없었던데다 첫 지진으로 인근 모든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강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주변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1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아프간은 지난 2021년 미군이 떠난 자리에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국제적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