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첫 100조원 돌파…전년比 9.5%↑
작년 건강보험 진료비, 첫 100조원 돌파…전년比 9.5%↑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0.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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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진료비·고령인구 증가 영향 풀이
노인 1인당 진료비, 전체 평균의 2.6배에 달해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체 진료비(건강보험 부담금+본인 부담금)는 102조4277억원으로 집계돼 직전년 93조5011억원보다 9.5%(8조926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을 외래 혹은 입원으로 찾은 사람의 수도 급증해 전체 입·내원 일수는 10억5833만일로 직전년보다 10.5%나 늘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1.5%, 0.5% 줄었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작년 진료비의 43.1%인 44조1187억원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사용했다. 노인인구의 진료비 비중은 직전년의 43.4%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인데, 이는 전체 진료비 증가폭(9.5%)보다 노인 인구의 진료비 증가폭(8.6%)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은 17.0%였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체 연령 평균 16만6073원 보다 약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입원일수는 노인이 3.75일로 전체 평균 1.31일보다 3배 가까이 길었다.

건보공단이 병의원 등에 지급한 급여비는 76조725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진료비 중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급여율’은 74.9%로, 2020년(75.3%), 2021년(75.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를 기관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급이 34.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직전년보다 3.0% 늘어난 26조3310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전체의 30.0%(23조70억원)인 의원급(치과의원·한의원 포함)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의원급은 증가율이 18.2%로 가장 컸는데, 치과의원이나 한의원을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24.1%나 됐다. 약국은 11.7%, 병원급은 5.6% 직전년대비 늘었고, 보건기관은 1.8% 줄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