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2차 방류 준비작업 시작… 이상 없으면 5일 개시
오염수 2차 방류 준비작업 시작… 이상 없으면 5일 개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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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삼중수소 농도 측정… 17일간 7800t 처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앞두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이 2차 방류를 위한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측정을 3일 개시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 1차 방류를 시작했다. 9월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한 뒤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로 보내 처분했다. 

1차 방류 후 우리 정부 전문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3명)들이 후쿠시마 현지에 가 진행한 설비점검에서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류 일주일 후 도쿄전력이 방수구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L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이는 도쿄전력이 방류 중단 기준으로 정한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1차 방류를 마친 뒤 방류 설비와 운용 상황 등 점검에서 큰 문제가 나오지 않아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 계획대로 2차 방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전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 예정대로 5일 2차 방류을 개시한다.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방류 기간은 17일간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총 7800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낸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풍평) 피해' 사례 접수를 2일 시작했다. 소문 피해로 수산물과 농산물 등 가격이 하락하거나 매출이 감소했을 경우 외국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경우에 배상을 실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추산한 소문 피해 규모는 현재 100억엔(약 907억원) 정도다. 

정부는 오염수 2차 방류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확실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