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려동물 AI 서비스' 글로벌 진출…애니콤 파트너십
SKT, '반려동물 AI 서비스' 글로벌 진출…애니콤 파트너십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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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병원 300곳, 매월 3000건 이상 사용
반려묘로 진단범위 확대, 외부 협업 진행
하민용 SK텔레콤 CDO(왼쪽)와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애니콤 홀딩스 회장(오른쪽)이 9월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하민용 SK텔레콤 CDO(왼쪽)와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애니콤 홀딩스 회장(오른쪽)이 9월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엑스칼리버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Anicom Holding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가 보유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유아기, 성년기, 노년기)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인 애니콤 홀딩스 자회사 애니콤 파페(Anicom Pafe)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

일본 수의진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이미 약 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의 2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반려동물(개, 고양이) 수와 동물병원 수도 각각 1600만여마리, 1만2000여개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내 6000여곳의 동물병원을 거래 파트너사로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은 이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유통 경쟁력을 활용해 엑스칼리버를 일본 내 동물병원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출시 1년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곳이 쓰는 반려동물 대표 의료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엑스레이 장비를 보유한 동물병원이 3000여곳(전체 동물병원 4000여곳)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것이다. 또 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 건수는 총 3만7000건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가 600만가구를 넘어서고 반려동물을 사람 및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련 의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트렌드를 반영해 자사의 AI 기술로 동물 의료시장의 AI전환(AIX)을 추진하고 반려동물 의료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작년 9월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청진 솔루션을 만드는 '스마트사운드', 클라우드 기반 동물의료 영상 저장 솔루션 제공기업 '스마트케어웍스'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연말에는 진단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텔레콤은 AI기술로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을 만들어 내기 위한 AIX를 추진 중으로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AIX의 대표적인 서비스"라며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