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12월 23일 남해 앞바다를 침범해 오는 일본의 불법조업선 단속과 북한의 공작원 남파 방지를 위해 부산에서 내무부 치안국 해양경찰대를 발족한 것을 시초로 창설된 해양경찰은 창설 이후 70년 간 거친 파도를 맞으며 대한민국 해양의 안전과 주권을 지키는데 힘써왔다.
해양경찰은 해양 주권과 해양 안전을 보다 더 알리기 위해 배타적 경제수역이 발효된 9월 10일을 해양경찰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창원해경은 2012년 12월 개서하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에 새로운 청사를 마련하고 올해로 개서한지 10년이 되는 전국 19개 해양경찰서 중 16번째로 탄생한 막내이기도 하다.
창원해경의 관할구역은 부산 강서구 신호동~경남 고성군 용정리~거제시 서이말 정동방 7.2마일 내측해역으로 리아스식 해안과 도서(유인9, 무인 69)가 산재해 있는 면적 809㎢, 해안선 길이 669km 연안해역으로 제주도 본섬의 해안선 길이 약310km의 약 2.2배에 달한다.
창원지역은 예로부터 바다와 육지를 이어주는 주는 지리적 거점이었으며, 오늘날에는 국제무역항인 마산항, 진해항, 부산 신항, 대규모 해양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동북아 항만물류 거점지역으로 성장했다.
이로 인한 항만물동량 증가와 해양범죄, 불법어업 등 창원지역 치안수요의 급증으로 개서 된 후 지역 어민들의 민원해소 및 해양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창원권역의 바다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창원해경이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남해동부 연안해역은 대형선박과 어선, 유람선 등의 해상 교통량이 밀집된 곳인 동시에 다양한 수산자원이 분포하고 풍부한 어장을 형성하고 있어 연근해어선과 낚시어선의 활동이 많은 곳으로 늘 대형 인명사고와 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해양사고 대응을 위한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 및 대처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또한 1998년 마산항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Vessel Traffic Service)이 도입된 이후 선박의 통항, 안전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해왔으며, 2022년 기준 일일 평균 257척 총 95,496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관제함으로써 진해만과 마산만 등에서의 선박사고에 대한 선제적 조치 통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2022년 3월에는 진해 화도 앞 해상에서 어선 간 충돌로 전복된 선박의 승선원 2명을 구조하는 등 최근 3년간 562건의 선박사고에 대응하여 2,144명을 구조하였다.
또한 국민의 해양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연안안전체험교실, 생존수영교실 등 향상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해양경찰의 70년간의 크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오늘의 안전한 바다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해양의 안전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온갖 위험에도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1만 3000여명의 해양경찰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70주년, 그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해양경찰의 도약과 발전을 응원하며, 그들이 만들어갈 더 안전한 미래의 바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