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차 집회…"일방적 구조조정 강행 책임져야"
카카오 노조, 2차 집회…"일방적 구조조정 강행 책임져야"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8.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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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 속 경영진 책임 요구…'경영진' 감사 요구 전달
카카오 2차 행동 포스터. [사진=크루유니언]
카카오 2차 행동 포스터. [사진=크루유니언]

카카오 계열사 노조들이 재집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7일 낮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판교역에서 집회를 시작해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 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이어지는 행진을 진행했다.

카카오 노동조합 측은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사측이 아무런 대응이 없어서 추가 집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2차 행동과 관련해 오치문 카카오 노동조합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다. 갑자기 나타나 권한을 남용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경영진을 언제까지 두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동조합 측은 "카카오 공동체 여러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되어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아무런 대화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는 재직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그와 관련해 경영진은 누구도 책임지지않고 사과도 없고 대화의 자리에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를 구하라를 1차 행동의 키워드로 잡은 것은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피케팅과 2차 행진 이후에도 크루들과 함께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