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 국제유가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7월 수출입물가, 국제유가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8.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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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0.1%·수입물가 0.4%↑…"소비자물가 영향 미칠 것"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7월 수출과 수입 제품 모두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며 수출입 가격 모두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출물가지수(2015년=100, 원화 기준 잠정치)는 112.81로 전달 112.70보다 0.1%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 -1.5%(전월대비), 6월 -3.2%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7월 들어 소폭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1달러당 1296.71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평균 환율은 7월 들어 1286.30원으로 0.8%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0.45달러로 전달(74.99달러)보다 7.3%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7%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 제1차금속제품(-1.2%), 섬유및가죽제품(-1.0%), 화학제품(-0.6%), 전기장비(-0.4%), 운송장비(-0.5%) 등 대부분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7.0%)이 크게 뛰면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출물가는 유가 상승 등 영향에 석유제품 가격 등이 오르며 상승했다"며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130.44로 129.89를 기록했던 6월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5월 -3.1%, 6월 -3.9% 등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수입물가지수도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재료는 광산품(3.5%) 중심으로 전월대비 3.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1.3%)이 올랐지만 제1차금속제품(-2.8%), 화학제품(-1.6%) 등이 대리며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3%, 0.5% 하락했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수입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은은 7월 수출입 물가지수 상승이 8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지 불투명한 만큼 8월 이후 수입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5.2%(전년동월대비)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 등 내림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8월부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