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플레 우려 지속…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엇갈려
美 연준, 인플레 우려 지속…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엇갈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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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의사록 공개…과도한 긴축 부작용 우려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에서 다수 위원이 인플레이션(물사상승)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에 합의했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대부분의 위원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위험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긴축 통화 정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p 올렸다. 이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연준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커졌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은 7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들은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또 “복수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봤다”며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