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경제 지표 부진에 이틀째 하락…WTI 1.84%↓
[국제유가] 中 경제 지표 부진에 이틀째 하락…WTI 1.8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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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53% 내린 배럴당 84.89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 경제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2달러(1.84%) 내린 배럴당 8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2달러(1.53%) 낮은 배럴당 84.89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3.7%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4.8%, 4.6%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도 1년 전보다 3.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 전망치(3.8%)에 못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p), 0.15%p 인하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주택시장 부진이 빨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중국은 최근 대형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이 촉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