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 '공업용수 재활용' 검찰 발표 반박…"위법·고의성 없었다"
HD현대오일, '공업용수 재활용' 검찰 발표 반박…"위법·고의성 없었다"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8.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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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법인·임직원 7명 불구속 기소
HD현대오일뱅크 로고.
HD현대오일뱅크 로고.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공장 공업용수 재활용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위법의 고의성이 없고 실제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HD현대오일뱅크는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미 사용한 공업용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재활용수를 폐쇄 배관을 통해 대산공장 내 계열사 설비로 이송 후 사용했다"며 "방지시설을 통해 적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폐수로 방류했기 때문에 환경에 어떠한 훼손이나 위해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산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정상 공급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HD현대오일뱅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수를 계열회사가 사용했고 이는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최종 배출되는 폐수 총량도 줄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검찰은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페놀화합물이 포함된 배출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됐다며 당사 주장을 반박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서 HD현대오일뱅크 측은 "실제로 검찰의 의문 제기 이후 2022년 12월 실시한 3차례 측정 결과 이 설비의 배출가스에서 페놀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추후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수년 동안 약 270톤(t)의 공장 폐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법인과 임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