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7월 CPI 소화 후 반도체 차익 매물에 강보합…다우지수 0.15%↑
[뉴욕증시] 美 7월 CPI 소화 후 반도체 차익 매물에 강보합…다우지수 0.15%↑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8.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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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영향에 상승 출발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한 영향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p, 0.15%) 상승한 3만5176.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2p(0.03%) 오른 4468.8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15.97p(0.12%) 뛴 1만3737.99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7월 CPI 발표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6월(3.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3.3%)를 소폭 밑돈 수치다.

또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7% 오르면서 6월(4.8%)보다 소폭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4.8%)를 밑돌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7%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가솔린 가격은 6월보다 0.2%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중고차 가격은 1.3% 하락하며 물가 상승 억제에 보탬이됐다.

하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CPI는 긍정적이지만 승리를 선언할 정도의 데이터는 아니다”라며 “불안한 유가와 일부 지역 주택 가격 상승은 다시 가팔라지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전환하고 달러화는 약세폭을 축소하는 등 3대 지수는 CPI 발표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아울러 △엔비디아(-0.39%) △AMD(-0.22%) △브로드컴(-0.92%) △마이크론(-1.92%) 등 반도체 업종은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제너럴모터스(GM, -5.79%) △포드(-4.48%)는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과 협상에서 노조가 4년 계약에 대해 최소 40% 인상 요구를 제시하자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7월 CPI 발표를 통해 주거비를 제외하면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미국 정부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 등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돼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