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가격 올들어 '최고'
[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가격 올들어 '최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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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60% 오른 배럴당 87.55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8달러(1.78%) 오른 배럴당 8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8달러(1.60%) 높은 배럴당 87.5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85만1000배럴 늘어난 4억4562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13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266만1000배럴 감소한 2억1642만배럴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0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더 쪼그라든 수치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70만6000배럴 줄어든 1억1544만7000배럴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원유재고는 늘었으나 정제유의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흑해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점은 원유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3일에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에서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군함을 타격했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를 수출하는 기간시설이다. 흑해에서 양국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