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끌로에 결별한 신세계인터, 2분기 성적표 '우울'
셀린느·끌로에 결별한 신세계인터, 2분기 성적표 '우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8.09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比 영업익 '반토막', 매출액 13.1% 하락
하반기 패션·코스메틱 수입 브랜드 신규 론칭
신세계인터내셔날 로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셀린느, 끌로에 등 계약이 끝난 명품 브랜드의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5% 감소한 1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1% 하락한 333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으로 41.7%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일부 브랜드들의 계약종료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유통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와 ‘끌로에’가 올해 들어 국내 직진출로 전환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다만 이번 2분기에는 코스메틱과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비건 뷰티 브랜드 아워글래스와 딥티크·바이레도·메모파리 등 니치향수 브랜드 실적이 증가했다. 해외패션 부문에서는 크롬하츠,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이 선전했다. 자체 브랜드인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연작, JAJU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패션, 코스메틱 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新)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패션에서는 컨템포러리,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를 도입한다. 코스메틱에서는 향수와 메이크업 브랜드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가 대거 유입될 예정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