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강자 현대카드, 시장 80% 독식
PLCC 강자 현대카드, 시장 80% 독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8.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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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소비자 확보 통해 업계 3위 굳히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현대카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 PLCC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관련 상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하며 상반기 업계 3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PLCC에 공들이고 있다.

PLCC는 독점 제휴 등 특정 브랜드 충성 소비자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는 카드사 효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가 발급한 PLCC는 110종이며, 2021년 8월(58종)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발급된 PLCC 수는 435만장에서 621만장으로 43% 증가했다.

PLCC 중 80%는 현대카드에서 발급됐다. 발급 매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 카드 모두 현대카드다.

이에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3위 자리를 꿰찼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현대카드 개인 회원 수는 1173만4000명으로 신한카드(1429만6000명), 삼성카드(1272만8000명)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KB국민카드 회원 수는 1172만6000명으로 현대카드와의 차이는 8000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효과와 PLCC 상품 등을 통해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마트와 국내 처음 선보인 PLCC '이마트e카드'를 시작으로 현재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은 기업은 △코스트코 △SSG.COM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제네시스 △네이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넥스 △미래에셋증권 △야놀자 등이다.

야놀자와 손잡고 4월 출시한 '놀(NOL) 카드'는 야놀자와 인터파크, 트리플을 이용할 때는 물론 레저와 쇼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모든 여가 관련 영역 이용 시 '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놀 포인트는 매월 최대 3만6000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글로벌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의 단독 파트너십으로 선보인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통해 PLCC 파트너사 영역을 결제 서비스업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특정 PLCC 사용이 정착되면 카드뿐만 아니라 제휴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니즈에 따라 이탈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충성 고객 락인효과(Lock-in)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