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파월 예언에 '촉각'
美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파월 예언에 '촉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8.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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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투자업계 "불가피할 것"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대로 긴축이 이뤄진 데다, 앞서 지난 7월 FOMC에선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금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2년 1월까지 0.50%를 유지해 왔지만, 이후 2022년 3월부터 지난달 7월까지 11번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50%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참가자 18%는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5.75%)을 전망했다. 이는 현재까지의 기준금리 인상이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평행을 이뤄온, 학습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3월 FOMC에서 “올해 여섯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해 기준금리는 △5월 1.00%(0.50%p↑) △6월 1.75%(0.75%p↑) △7월 2.50%(0.75%p↑) △9월 3.25%(0.75%p↑) △11월 4.00%(0.75%p↑) △12월 4.50%(0.50%p↑) 인상됐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2월 FOMC에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신호대로 미국의 올해 기준금리는 △2월 4.75%(0.25%p↑) △3월 5.00%(0.25%p↑) △5월 5.25%(0.25%p↑) △6월 5.25%(동결) △7월 5.50%(0.25%p↑)로 올랐다.

아울러 6월 FOMC에선 “연내 금리 인상이 두 번 더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이어 7월 FOMC에서도 “9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 모두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사실화되면서 9월 금리 인상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긴축 효과가 더 커진다고 보면 추가 인상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면 물가상승을 더 낮추기 위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긴축 효과가 다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