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글로벌 통했다…2Q 영업익 3700억대 '최대'
네이버, 웹툰 글로벌 통했다…2Q 영업익 3700억대 '최대'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8.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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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0% 증가…매출 2조4000억, 18% ↑
웹툰 통합 거래액 4400억, 일본‧미국서 성장세
네이버 2023년 2분기 실적. [이미지=네이버]
네이버 2023년 2분기 실적. [이미지=네이버]

네이버가 4일 '2023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40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727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조정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웹툰의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 및 포시마크 흑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515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검색광고는 상품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 검색 플랫폼들의 계속 이어지는 저조한 실적과는 대조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레이스 광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92% 성장했다.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0% 증가한 가운데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4.8% 성장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네이버페이 생태계는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1% 증가했다. 이중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역에서는 오리지널 비중 확대로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퓨처(Future) R&D는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1%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B2B 매출액은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의 B2B 상품들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전 여정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네이버는 전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지난 몇년간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네이버의 각 사업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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