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이동관 인청 보이콧 시사' 맞공세… "한 방 없어서 그런 것"
與, '野 이동관 인청 보이콧 시사' 맞공세… "한 방 없어서 그런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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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 두렵기 떄문… 정파적 입장"
"청문회 열어 이동관 후보자가 논란 해명해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시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맞공세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학부모 갑질과 방송 장악이란 두 가지 이유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방송장악 주장에 대해 "방송 장악이란 다름 아닌 민주당의 전문 분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2017년 정권을 잡자마자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이 이미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밝혀졌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런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며 "TBS에 이어 공영방송마저 중립적인 방송으로 제 모습을 되찾으면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통위의 정상화를 막겠다는 속셈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청문회 전부터 터무니없는 공격을 가하고 일각에서 청문회 보이콧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지금 민주당의 반대가 철저하게 정파적 입장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게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위원인 홍석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문제제기하고, 그에 대해 이 후보자가 해명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시사에 대해서는 "만약 민주당이 정말 청문회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이 후보자에 대한 한 방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