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 성장하는 제3보험 시장, 손보사가 주도
연평균 7% 성장하는 제3보험 시장, 손보사가 주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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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장 발굴·사업모형 혁신 등 필요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7.0%를 유지하고 있는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 발굴이나 소비자 접점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30일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제3보험시장의 경쟁 구도 및 평가'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3보험 연평균 성장률은 7.0%로, 손해보험사가 13.7%, 생명보험사가 1.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손해보험사 71.3%, 생명보험사 28.7% 등 손해보험사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제3보험 시장은 업권별 구조는 물론 가입자 연령, 채널 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질병보험 주계약에 각종 특약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보장을 확대한, 제3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사람의 신체를 보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에 해당하지만, 비용손해와 의료비 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의 성격도 있다. 

특히 손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과는 달리 상해와 질병 담보 외에 배상책임 담보도 부가할 수 있다. 

이에 생명보험의 경우 고연령 계약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손해보험의 경우 저연령 계약자 비중이 높았다. 

또 판매채널 활용에 있어서 손해보험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았고, 생명보험은 상대적으로 텔레마케터(TM) 채널과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채널에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 보험사가 제3보험 시장 구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과 새로운 보장 담보 발굴, 사업모형 혁신, 소비자 접점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위원은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질병 발생 추이 분석을 기초로 새로운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상해와 질병 위험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탐색, 효과적인 소비자 접점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장범위 확대나 모집 수수료를 통한 판매 경쟁 과열은 승환계약을 비롯한 불완전판매나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상품 설계와 판매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