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김연수, 'AI 집중투자'…인력80%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한컴 김연수, 'AI 집중투자'…인력80%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7.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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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AI웹에디터' 자회사 10월1일 설립…글로벌사업 '승부수'
200억 규모 자사주 5.6% 소각…사업성장·주주환원 동시 추진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사진=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사진=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한컴) 대표가 AI(인공지능)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맞춘다.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으로 소액주주 목소리를 듣는 주주친화 경영도 강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개최한 한컴은 기존의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한컴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며 "한컴AI웹에디터가 해외 AI웹에디터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 하도록 역량을 집중해 전략적이고 유연한 시장대응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은 한컴이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8월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1일 설립을 완료한다. 한컴은 기존의 오피스 SW(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자문서의 핵심기술을 모듈화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사업 및 각 고객군 별로 최적화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집중해 육성할 계획이다.

한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러시아 포털 기업 '메일닷알유'에 웹오피스를 공급했다. 해당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AI기반의 웹에디터 제품 고도화와 다변화를 추진한다.

한컴은 국내 시장 및 설치형 제품에 주력해 온 인력과 자원을 신설 자회사에 재배치해 해외 시장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집중 공략한다.

한컴 관계자는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사업부문별로 신속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겠다"며 "지배구조 체계 변경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설 자회사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한다. 또한 생성형AI를 연계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지검색(Cognitive search)으로 최적의 문서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웹에디터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중장기적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김 대표는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일시 소각도 단행한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총발행주식의 5.6%인 자사주 142만9490주(2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 2021년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고 지속적인 주주서한 발송을 통해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신사업의 성장과 함께 주주친화 정책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한컴은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하며 기업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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