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려고" 진술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려고" 진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7.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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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사람 많아 범행장소 선택…경찰,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을 상대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피해자가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려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휘드른 이유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난동 장소로 신림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그 곳으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주변 상가 골목 입구에서 20대 남성(사망 피해자)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이후 골목 으로 들어가 30대 남성 3명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대 남성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피의자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다친 30대 남성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A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