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0.99% 내린 배럴당 77.69달러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추가 긴축 우려와 중국의 경기부진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1.18%) 내린 배럴당 7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8달러(0.99%) 낮은 배럴당 77.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연준 발언에 주목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5~2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수요 둔화 우려가 되살아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떨어졌다. 이는 7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했으며 추가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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