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 구호대(KDRT)가 현지에 도착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출국한 한국 구호대 151명이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도착해 훈련을 위해 퀘벡주 마니와키로 이동했다.
구호대는 권기환 외교부 본부 대사(전 아일랜드 대사)를 대장으로 외교부 5명, 산림청 70명, 소방청 70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3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KDRT 파견은 지난 2월 튀르키예 지진 당시에 이어 올해 2번째다.
마니와키에서 훈련을 한 뒤 4일 산불 현장인 퀘벡주 르벨-쉬르-퀴비용 지역으로 가 진화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캐나다 전역에 산불 2973건이 발생해 820만ha 면적의 피해가 났다. 1일 기준으로는 피해면적이 약 880만ha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1989년 산불보다 큰 피해 규모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진화를 위한 구조대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1200여 명, 호주·뉴질랜드 400여 명, 유럽연합 300여 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15명, 멕시코 100여 명 등이 파견돼 산불을 끄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긴급구호대 활동이 한국전 참전이자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캐나다와의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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