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에 상승…WTI 1.88%↑
[국제유가]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에 상승…WTI 1.8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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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61% 오른 배럴당 77.12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달러화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22달러(1.61%) 높은 배럴당 77.1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약간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원에서도 연내 두 차례의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정책 금리 전망에 대해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내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국채금리와 달러화의 가치는 파월 의장 발언에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내 오름폭이 줄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2.076으로 전날보다 0.3%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2일 발표하는 주간 석유 통계에서 석유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계도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중국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석유공사는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 5.1% 증가에서 3.5% 증가로 낮춰잡았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