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금리 인하 폭 실망감에 하락…WTI 1.78%↓
[국제유가] 中 금리 인하 폭 실망감에 하락…WTI 1.7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21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렌트유, 0.25% 내린 배럴당 75.90달러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78%) 내린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9달러(0.25%) 낮은 배럴당 75.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 주목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전날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10개월 만에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는 예견된 조치였지만 0.15%p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이미 약해진 경제 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오른 102.54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