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권사 신뢰 회복, 리스크 관리가 우선
[기자수첩] 증권사 신뢰 회복, 리스크 관리가 우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6.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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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가 하한가 사태 등 리스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는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대량 발생한 반대매매로 9개 종목 주가가 동시에 폭락해 금융당국과 검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한 사태다. 

CFD 상품은 투자자가 손실을 정산하지 못하면 미수채권이 발생하고 최종적으로 증권사가 부담을 가진다.

여기에 이어 이달 5종목 하한가 사태도 발생한 가운데 한 증권사는 직원이 불법 리딩방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 원·엔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지속하며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하기도 하면서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거나 국내 주식 시장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5월 1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4월 평균(19조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또 개인 거래 비중은 3~4월 한때 70%를 넘기도 했지만 5월 중 67% 까지 내려갔다. 

양정숙 의원이 금융당국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별 CFD 잔액의 경우 교보증권이 61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5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유진투자증권(1485억원), DB금융투자(1400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2분기 증권사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10주 연속 일본 주식을 총 4조5000억엔(약 41조원) 순매수했다. 특히 6월 첫 주에만 5352억엔(약 4조8000억원)을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이슈가 나올 때 마다 내부통제 강화와 시스템완화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리스크는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하반기 투자자들 자금 이탈 방지를 하기 위해 말 뿐만이 아닌 리스크 방어에 대한 구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신뢰도 회복부터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