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원유 수요 증가에 상승…WTI 3.44%↑
[국제유가] 중국 원유 수요 증가에 상승…WTI 3.4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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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37% 오른 배럴당 75.67달러에 마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원유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5달러(3.44%) 오른 배럴당 7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47달러(3.37%) 높은 배럴당 75.6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원유 정제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원유 정제량은 6200만미터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커졌다는 점은 원유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이를 두고 쿠웨이트 국영석유사 KPC의 셰이크 나와프 알사바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석유 수요는 하반기에도 확실한 속도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경제 지표가 혼재돼 있으며, 부진한 부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는 경기 둔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해 전월의 5.6% 상승을 밑돌았다. 중국의 5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2.7% 늘어 전월(18.4%)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4.0% 늘어 전월 4.7% 증가를 밑돌았다.

달러 가치가 떨어진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83% 내린 102.12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같이 낮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