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물가상승 압력 여전"
美 연준, 연내 추가 금리인상 시사…"물가상승 압력 여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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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점도표 중간값 0.5%p 상향…파월 "한 템포 쉬는 것"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려면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앞으로의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점도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은 5.6%로, 기존 5.1%보다 0.5%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놨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다수의 FOMC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중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순부터 물가 상승률은 다소 완화됐고 연말까지 물가 둔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고조됐고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되돌리는 과정은 멀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난 3월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FOMC 위원들은 9명,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은 1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금리 동결 2명 △25bp(1bp=0.01%p) 인상 4명 △50bp 인상 12명으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 복원은 연준의 최우선 순위”라며 “아직 근원 인플레이션에서는 물가 둔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5.00~5.25% 동결을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년간 이뤄진 금리 인상 효과가 시장에 충분히 녹아들지 않았으며, 지역은행 위기 여파에 따른 신용 긴축 현상을 고려해 6월 금리 인상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