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동결에도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 혼조…다우지수 0.68%↓
[뉴욕증시] 美 금리 동결에도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 혼조…다우지수 0.68%↓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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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p, 0.68%) 내린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8p(0.08%) 오른 4372.59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53.16p(0.39%) 뛴 1만3626.48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따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 출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PPI는 전월보다 0.3%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PPI 발표 영향에 달러는 약세를 기록했으며,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가 공개된 직후 하락 전환했다.

새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을 기존 5.1%에서 5.6%로 상향 조정하며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FOMC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은 2명이었으며, 25bp(1bp=0.01%p)와 50bp 인상은 각각 4명, 12명으로 나타나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주식 시장은 장중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을 시도했지만,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영향으로 낙폭은 축소됐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다만 7월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금리 인상을 빠르게 단행해 온 만큼 더 지켜봐야 하며 연말까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증시에서는 업종별 차별화 현상도 관측됐다.

아마존이 AMD가 전날 발표한 최신 인공지능(AI) 칩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골드만삭스가 AMD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ADM의 주가는 전날보다 2.25% 올랐다. 또한 엔비디아는 AMD가 AI 산업 기대를 확대시킨 데 힘입어 4.81% 올랐다. 이외에도 △마이크론(1.84%) △인텔(4.9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헬스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연됐던 노인들의 무릎, 고관절 수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치료비를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6.40%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PI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을 이어갔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으로 매물이 출회돼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낙폭은 축소됐거나 상승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